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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유먼, 친정팀 롯데전 4이닝 2실점 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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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쉐인 유먼(36)이 친정팀와의 맞대결에서 또 고전했다. 5회를 버티지 못했다.

유먼은 30일 울산 문수구장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왔다. 지난 1일 대전 홈경기 이후 이달에만 두 번째 롯데전이다. 그러나 전 경기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친정팀에 당했다. 4이닝 만에 4안타 1볼넷 4삼진 2실점하며 결국 1-2로 뒤진 5회에 박정진으로 교체됐다. 유먼은 지난 경기에서도 롯데를 상대로 3⅓이닝 만에 홈런 1개 포함 8안타 2볼넷으로 5실점(4자책)을 기록한 바 있다.

1회부터 실점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정 훈의 중전안타와 2루수 실책 등으로 1사 1, 2루에 몰렸다. 그러나 최준석과 강민호를 연달아 외야 플라이로 처리했다. 2회와 3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롯데 타선의 빠른 공격 선택 덕분에 투구수도 확 줄었다. 2, 3회 2이닝 동안 총 20개의 공 밖에 던지지 않았다.

하지만 4회가 문제였다. 선두타자 아두치의 좌중간 안타 이후 최준석과 강민호를 각각 우익수 뜬공과 삼진으로 잡은 것 까진 좋았다. 하지만 아두치의 2루 도루 시도 때 포수 조인성의 송구가 중견수 쪽으로 날아가며 2사 3루를 허용한 뒤 오승택에게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맞아 1-1 동점을 내줬다.

이어 유먼은 김민하에게좌전 적시타를 맞아 2점째를 내줬다. 이어 도루와 송구 실책, 임재철의 볼넷으로 2사 1, 3루 위기를 또 맞이했다. 다행히 문규현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 이닝을 마쳤지만, 4회에만 무려 33개의 공을 던져 결국 5회에 교체되고 말았다.

하지만 다행히 패전 위기는 모면했다. 1-2로 뒤지던 한화가 8회초 대타 이성열의 역전 3점 홈런으로 4-2를 만들었기 때문. 유먼의 친정팀 설욕전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울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