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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안방, 최경철-유강남 출전 ‘황금비율’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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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안방은 두 명의 포수가 지키고 있습니다. 3월 말 개막 엔트리부터 5월 말에 이른 현재까지 전혀 변화가 없습니다. 주전은 최경철, 백업은 유강남입니다.

최경철은 주축 투수들의 선발 등판 시 배터리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두 외국인 투수 소사와 루카스, 5월 들어 합류한 류제국과 우규민까지 모두 최경철과 호흡을 맞추고 있습니다. 유강남은 임지섭, 장진용 등 5선발과 함께 출전하곤 합니다. 하지만 5선발 투수가 화요일과 일요일, 주 당 두 번에 걸쳐 등판하지 않고 가급적 1회만 등판하도록 LG는 로테이션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즉 최경철과 유강남의 선발 출전 비율은 5:1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요즘 들어 최경철이 지친 기색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최근 5경기에서 11타수 무안타로 부진합니다. 매 경기 삼진을 당하며 도합 7개의 삼진을 기록했습니다. 27일 잠실 kt전에서는 4회말 무사 1루에서 3구 연속 희생 번트를 시도했지만 스리 번트 아웃으로 물러났습니다. 평소 작전 수행 능력이 뛰어난 그답지 않았습니다.

월간 타율에서도 최경철의 어려움은 드러납니다. 개막 후 4월말까지 26경기에서 62타수 19안타 타율 0.306의 호타를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5월 들어 21경기에서 55타수 9안타 타율 0.164에 그치고 있습니다. 출전 경기 수가 누적되고 날씨가 더워지면서 체력이 저하된 탓으로 보입니다.

LG로서는 유강남의 출전 비율을 늘리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상무 복무를 마친 후 첫 시즌을 보내는 유강남은 32경기에 출전했지만 50타석 밖에 소화하지 않았습니다. 선발 출전 경기가 많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유강남의 타율은 0.244로 높지 않습니다. 하지만 장타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가 친 10개의 안타 중 2루타가 2개, 홈런이 3개입니다. 안타 중 절반이 장타였습니다. 장타율이 0.512에 달하며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도 0.866로 좋습니다. 표본은 많지 않지만 득점권 타율도 0.364로 높습니다. LG 타자들 중 상당수가 득점권에서 취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과는 차별화됩니다.

타격 재능에도 불구하고 유강남이 중용되지 못하는 이유는 수비력입니다. 1군 무대에서 경험이 많지 않아 확실한 안정감을 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도루 시도를 저지하거나 루상의 주자를 견제할 때 송구가 부정확하거나 혹은 머뭇거려 송구하지 못하는 경우가 엿보입니다. 만 23세가 되지 않은 유강남의 경험 부족을 감안하면 포수로서의 미숙함은 당연한 것이기도 합니다.

최경철은 1980년 생으로 30대 중반에 달한 나이입니다. LG는 안방의 미래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최경철과 유강남의 선발 출전의 적절한 황금비율을 찾아야하는 과제를 안게 된 LG입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