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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무너진 송은범, 3이닝 7안타 4실점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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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선발 송은범이 또 조기에 무너졌다. 4회를 버티지 못했다.

송은범은 2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올해 6번째 선발 출격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기대에 못 미치는 피칭으로 실망감만 남겼다. 3이닝 7안타 1볼넷 3삼진 4실점의 기록을 남겼다.

경기 초반 송은범의 구위는 매우 뛰어났다. 전광판에 최고구속이 151㎞까지 찍히는 등 이날따라 포심 패스트볼의 위력이 돋보였다. 여기에 서클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큰 궤적을 그렸다. 1회초 서누타자 신종길과 후속 김민우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호투를 예고했다. 비록 2사 후 김주찬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지만, 다음 타자 브렛 필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2회부터 또 갑자기 무너졌다. 선두타자 최희섭의 우전 안타 이후 이범호를 3루수 앞 땅볼로 유도해 병살 플레이를 완성한 것 까지는 괜찮았다. 그런데 2사 후 김원섭에게 우월 2루타, 이홍구에게 우전 적시타를 연속으로 얻어맞아 첫 실점을 했다. 이어 9번 강한울의 기습 번트 안타로 된 2사 1, 2루에서 신종길의 좌전 적시타 때 2루 주자 이홍구가 홈을 밟았다.

다행히 1루 주자였던 강한울이 3루에서 태그 아웃되며 이닝이 종료돼 추가 실점은 막을 수 있었다. 2회말 한화 타선이 1점을 뽑아준 덕분인지 송은범은 3회초에는 안정감을 보였다. 김민우-김주찬-필을 삼자 범퇴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4회초에 악몽이 펼쳐졌다. 선두타자 최희섭과 7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하며 일이 꼬였다. 이어 무사 1루에서 이범호에게 볼카운트 1S에서 2구째 좌전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결국 한화 투수코치가 마운드 위로 올라와 송은범을 강판시켰다. 투구수는 64개였다. 이 경기로 인해 송은범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6.66으로 또 올랐다. 주가라면 모를까. 투수의 평균자책점은 오를수록 좋지 않다.

대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