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악의 연대기'가 개봉 2주차에도 폭발적인 흥행세를 유지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여성 관객 선호도가 높은 흥행 스릴러의 공식을 따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악의 연대기'는 개봉 2주차 주말과 연휴를 지나서 5월 25일 16만7278명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수 176만6393명을 기록했다. 20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는 '악의 연대기'의 흥행 속도는 종전 스릴러 흥행 기록을 세운 '추격자' '끝까지 간다'보다 빠른 속도다.
'악의 연대기'의 흥행 패턴은 '숨바꼭질' '끝까지 간다'와 매우 흡사한 양상을 띄고 있다. 세 영화 모두 6대 4 정도로 여성 관객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이 작품들은 이야기의 흥미진진한 전개와 극적인 재미를 우선시하는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완벽하게 사로잡은 바 있다. 또한 10대 관객들의 폭발적 반응이 뒷받침되고 있다. 10대들이 선호하는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를 갖췄고, 15세 이상 관람가로서 극장을 찾은 10대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 것. 예매율보다 현장 구매율이 높은 것 역시 박스오피스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는 비결이 됐다.
'악의 연대기'는 '숨바꼭질' 주연 손현주의 차기작이자 '끝까지 간다' 제작진이 멋진 조우를 이뤘다. 이에 흥행 스릴러 '숨바꼭질', '끝까지 간다' 관람객들의 선택이 '악의 연대기'로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스릴러만이 줄 수 있는 반전의 재미, 믿고 보는 배우와 제작진을 바탕으로 여성과 10대 관객들을 사로잡은 영화 '악의 연대기'는 '숨바꼭질', '끝까지 간다'를 잇는 웰메이드 스릴러로 인정 받으며 장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