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환 울산 감독은 이번에도 '하고자 하는 의욕'을 강조했다.
울산은 25일 우산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포항과의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에서 2대2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울산은 승점 15(골득실 +3)가 되면서 8위에서 5위로 도약했다. 그러나 무승 행진은 8경기(5무3패)로 늘어나면서 승리를 통한 반전은 또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이날 경기서 울산은 전반 10분과 32분 양동현이 멀티골을 기록하면서 주도권을 쥐었다. 그러나 전반 14분과 후반 7분 티아고 김승대에게 잇달아 실점하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윤 감독은 실점 장면에서 강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아쉬운 결과다. 변화된 모습은 보였지만, 훈련으로 준비했던 부분에서 집중력 부족으로 어이없게 실점을 한 게 아쉽다.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뛰어준 것은 감사하다. 많은 경기가 남은 만큼 좀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실점 장면을 두고 "상대를 필요 이상으로 두려워 했다. 그런 부분이 계속 나오고 있다. 훈련을 계속 하고 있음에도 이런 부분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게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하고자 하는 의욕이 부족하다. 최근 몇 경기에서는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무승 행진이 길어지면서 울산의 정상 도전 가능성에도 먹구름이 끼고 있다. 윤 감독은 "선두권 도약 기약할 수는 없지만 점점 좋아지고 있다. 더 나아진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반전을 노래했다.
울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