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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최종전 희비, 유로파리그 진출과 강등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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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0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전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유로파리그 진출 팀은 바뀌었지만, 강등 구도는 변화가 없었다.

우선 유로파리그 진출 팀은 토트넘으로 결정됐다. 시즌 최종전 전까지 토트넘은 리버풀(승점 62)에 승점 1점 뒤진 6위에 랭크돼 있었다. 유로파리그행 티켓은 5위만 획득할 수 있었다.

하지만 토트넘의 상대는 '난적' 에버턴이었다. 특히 원정 부담도 안고 있어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다. 뚜껑이 열렸다. 주전 멤버를 풀 가동한 토트넘은 전반 24분 웃었다. 이번 시즌 허리케인을 몰고 온 해리 케인이 결승골을 터뜨렸다.

웃긴 상황은 스토크시티-리버풀전에서 연출됐다. 리버풀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토트넘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선 승점 3점이 필요했다. 그러나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스토크시티에 전반에만 5골을 내줬다. 브랜든 로저스 리버풀 감독은 리버풀 인생을 마감하는 '캡틴' 스티븐 제라드를 최전방 공격수로 투입하는 묘수를 냈지만, 악수가 되고 말았다. 리버풀은 후반 25분 제라드의 만회골로 영패는 면할 수 있었다. 후반 41분에 피터 크라우치에게 한 골을 더 허용하며 1대6으로 크게 졌다.

결국 내년 시즌 유로파리그 진출권은 토트넘에 돌아갔다.

역시 시즌 최종전의 별미는 강등 팀 확정이다. 이미 두 팀의 강등이 결정났다. 퀸즈파크레인저스와 번리였다. 이날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챔피언십(2부 리그)로 추락했다. 마지막 희망을 걸었던 건 헐시티였다. 17위 뉴캐슬과의 승점차는 2점이었다. 그래도 희망은 희박했다. 헐시티는 골득실에서 뉴캐슬에 크게 뒤져 시즌 최종전에서 대량 득점을 해야 했다.

하지만 헛된 희망이었다. 상대가 맨유였다. 맨유도 이날 정예멤버를 출동시켜 승리를 노렸다. 그러나 강등되지 않겠다는 헐시티의 의지에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결국 전광판 시계는 멈췄고, 헐시티는 0대0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점밖에 따내지 못했다. 그런데 뉴캐슬은 웨스트브롬위치를 2대0으로 꺾으면서 자력 잔류를 확정지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