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아기사자' 구자욱은 출중한 외모로 유명하다. 하지만 구자욱은 모델처럼 빼어난 몸매와 잘생긴 외모가 오히려 부담이 되는 모양이다.
구자욱은 최근 야구문화잡지 '더그아웃 매거진' 50호(6월호)에서 "야구만 잘한다면 '삼적화'도 두렵지 않다. 평소 외모에는 그리 신경쓰지 않는 편"이라며 "외모 때문에 오해가 생겨 속상하다. 남들보다 더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라고 간절하게 토로했다.
구자욱은 본리초등학교-경북중학교- 대구고등학교를 나온 대구토박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그에게 일상이자 꿈이었다. 구자욱은 "당연히 삼성 라이온즈였다. 삼성만 보고 컸으니까, 삼성에 꼭 오고 싶었다"라고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꿈꿔온대로 파란색 유니폼을 입은 구자욱은 1군 무대를 밟기도 전에 2013년 상무에 입단한 뒤 퓨처스 남부리그 타격왕에 오르는 등 종횡무진 활약했다. 그는 "변화된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간절함과 절실함이 있었다. 운동을 많이 하자, 더 노력하자라는 생각을 한 게 상무에 있던 2년간 얻은 가장 큰 수확"이라고 설명했다.
류중일 감독은 2015시즌 전 스프링캠프부터 구자욱의 무한한 가능성을 주목했다. 구자욱은 개막전 6번 타자 겸 1루수로 출전해 프로데뷔 첫 안타를 2타점 적시타로 장식했고, 4경기만에 데뷔 첫 홈런도 쏘아올렸다. 구자욱은 "긴장은 조금 했지만, 부담은 전혀 없었다. 처음 경기에 나선 날도 설레고 엄청 재밌었던 기억 뿐"이라며 신예다운 패기를 드러냈다.
구자욱은 시즌초 1루수로 출전했고, 채태인이 복귀한 이후론 외야수로 나서고 있다. 아직 고정된 자리는 없다. 이에 대해 구자욱은 "내일을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으로선 기회가 있을 때 보여주자, 오늘만 생각하자는 마음"이라며 "그래도 외야수가 내 장점을 조금 더 부각시킬 수 있지 않을까"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구자욱은 수려한 외모와 조리있는 말솜씨, 만만찮은 펀치력으로 '리틀 이승엽'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이에 대해 구자욱은 "최고의 타자인데도 계속 노력하는 모습, 매 타석 아쉬워하는 욕심, 마흔이 돼서도 철저한 몸관리, 사생활까지 사람 자체를 본받고 싶다"라고 존경심을 표했다.
이외에 구자욱이 선배 김상수와 박해민에게 뺏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못 다한 이야기는 오는 26일 발행되는 더그아웃 매거진 50호(6월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