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친정팀' AC밀란행이 가시화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감독에서의 경질 및 AC밀란으로의 복귀가 가까워졌다.
이탈리아 언론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22일(한국 시각) AC밀란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구단주가 안첼로티 감독에게 3년 계약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24일 헤타페 전 전후로 레알 마드리드에서 경질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 AC밀란 부임을 논의할 예정이다.
올시즌 필리포 인자기 감독이 이끈 AC밀란은 세리에A가 2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승점 46점, 리그 11위에 그치고 있다. 리그 개편 이후 역대 최저 승점(57점) 기록을 깨뜨렸고, 최저 순위(8위)-최저 득점(57골), 최다 실점(49골) 기록 역시 경신이 유력하다.
현재 AC 밀란은 명성만 남았을 뿐, 선수단 구성을 보면 평범한 세리에A 중위권 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클라렌스 세도르프-인자기 두 레전드 감독이 고전한 것은 그들 자신의 역량 부족도 있지만, 스쿼드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
하지만 매체는 베를루스코니 구단주가 안첼로티 감독에게 "스쿼드 보강에 힘쓰겠다"라고 약속하며 900만 유로(약 109억원)의 연봉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베를루스코니 구단주는 유럽 축구계에서 손꼽히는 명장이자 구단 레전드인 안첼로티 감독의 초빙을 통해 최근의 침체된 분위기를 일신하려는 모습이다.
안첼로티 감독은 현역 시절 AS 로마와 AC 밀란에서 리그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군림했다. 특히 AC 밀란에서 세리에A 2회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 등을 차지했다. 2001-02시즌 감독으로 부임한 뒤에도 2002-03시즌 챔스-코파 이탈리아 더블, 2003-04시즌 세리에A 우승, 2004-05시즌 챔스 준우승 등의 업적을 남긴 바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