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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하나뿐인 지구', 고통받는 유인원 "인간을 닮은 게 죄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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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EBS <하나뿐인 지구>는 인간과 가장 닮은 동물인 유인원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인간과 유전자가 98% 이상 일치하는 침팬지, '숲 속 사람'이란 뜻의 오랑우탄은 인간을 닮았다는 이유로 갖은 고통을 당한다. 각종 TV쇼와 영화에 이들을 출연시키기 위한 훈련과 여러 생체 실험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유인원 권리 보호 움직임이 일고 있다.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 대법원은 오랑우탄에게 자유를 주라는 판결을 내렸다. 2013년 미국 뉴욕의 한 단체는 침팬지 네 마리에게 '인간의 지위'를 주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제작진은 미국 소송의 첫 청문회를 앞두고 플로리다의 한 영장류 보호소를 찾았다. 공군의 무중력 실험에 동원된 침팬지, 실험실에서 두 팔을 잃은 오랑우탄 등의 사연이 나온다. 어릴 땐 할리우드 영화에 나오고 나중엔 라스베이거스의 나이트클럽을 전전하며 평생 인간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종사한 오랑우탄도 있다. 무대 뒤에선 수시로 매질을 당했다. 유인원은 지금 인간과 동물의 경계에서 고통받고 있다. 방송은 오후 8시50분.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