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박종훈이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강판했다.
박종훈은 22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4안타를 맞고 4실점했다. 3-3 동점이던 5회말 1사 1,3루서 마운드를 내려간 박종훈은 후속 투수 전유수가 김재환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실점이 4개가 됐다.
박종훈은 볼넷 4개와 사구 3개를 각각 허용하는 등 제구력 난조에 시달리며 5회를 채우지 못했다. 삼진은 4개를 잡아냈고, 투구수는 94개였다.
1회부터 난조가 시작됐다. 선두 정수빈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박종훈은 정진호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위기를 맞았다. 민병헌의 희생번트에 이어 김현수를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키며 1사 만루에 몰렸다. 그러나 박종훈은 양의지를 헛스윙 삼진을 잡아낸 뒤 오재원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가까스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2회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은 뒤 허경민의 우익수플라이에 이어 1사 3루서 김재호에게 중전적시타를 허용하며 1실점했다. 2회 추가실점을 막은 박종훈은 3회 선두타자 민병헌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후 김현수 양의지 오재원을 잇달아 삼진으로 처리하며 안정을 찾는 듯했다.
그러나 2-1로 앞선 4회 들어 또다시 제구력 난조가 실점의 빌미가 됐다. 선두타자 김재환의 볼넷, 허경민의 사구, 김재호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박종훈은 정수빈을 2루수 땅볼로 유도하는 과정에서 2실점째를 기록했다.
3-2로 앞선 5회에도 제구력 난조가 이어지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민병헌과 김현수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낸 박종훈은 양의지의 희생번트로 맞은 1사 2,3루서 폭투를 범해 1점을 허용했고, 이어 오재원의 몸을 맞히면서 1사 1,3루를 만들고 교체됐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