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황재균의 부상 정도가 우려했던 것 보다 심하지 않았다.
롯데 구단은 황재균의 햄스트링(허벅지)을 정밀 재검진한 결과, 근육내 파열은 없고, 근섬유가 충격을 받아 피가 약간 고여있는 상태라고 22일 밝혔다.
황재균은 21일 오른 허벅지를 다쳤다. 사직 KIA전, 6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치고 출루했다. 황재균은 2사 후 박종윤의 중전안타 때 맹렬히 홈으로 파고들어 3-2 역전 득점을 만들어냈다.
그런데 홈을 밟고 쓰러졌다. 오른 햄스트링에 통증이 찾아왔다. 황재균은 지난 17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3루 땅볼을 치고 1루까지 전력 질주를 하다 우측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낀 바 있다. 하지만 증상이 경미해 경기에 계속 출전해왔다. 황재균은 7회초 수비에서 오승택과 교체됐다. 황재균은 곧바로 구단 지정병원인 좋은삼성병원으로 실려갔다.
21일 검진 결과는 근육 부분 손상이었다. 병원측에선 하룻밤 자고 나서 재검진을 해보자고 했다. 이종운 롯데 감독은 황재균을 당분간 선발에서 빼는 대신 대타로 기용하기로 했다.
황재균은 21일 경기까지 493경기 연속 출전 기록을 이어갔다. 이 부문 전체 8위다. 그는 이 기록을 이어가는데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황재균은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 금메달을 따면서 병역특례를 받았다. 군복무 없이 계속 프로 선수 생활을 해갈 수 있다.
그는 올해 3번 타자로 변신, 타율 3할2푼2리, 56안타 9홈런 39타점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