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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만 없어도 삼성 불펜은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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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는 현재 위기 상황이다.

삼성 불펜의 투톱 중 하나인 안지만이 없다. 안지만은 최근 허리통증을 호소해 2군으로 내려갔다. 부상 상태가 경미해 열흘 뒤면 올라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빠르면 27일 대구 넥센 히어로즈전부터 투입이 가능하다. 그동안 안지만 없이 승리를 지켜야 한다.

아직 안지만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다. 박근홍과 심창민이 안정적인 피칭으로 선발과 마무리 임창용 사이를 메워주고 있다.

첫 시험대가 21일 잠실 두산전이었다. 두산은 팀타율 2할8푼1리로 전체 3위의 강타선을 자랑하고 있었다. 7회초까지 6-1로 앞서고 있었지만 자칫 한번의 찬스에 4∼5점을 내줄 수 있기에 승리조의 쾌투가 필요했다.

7회말 2사 1루서 장원삼이 김재환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1,2루의 위기를 맞자 삼성 류중일 감독이 박근홍을 투입했다. 박근홍은 정진호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무리. 8회말엔 선두 김재호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1번 정수빈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곧이어 심창민이 등판해 대타 최주환과 상대했다. 최주환이 강하게 휘둘렀으나 2루수앞 땅볼 병살로 연결하며 두산의 공격의 맥을 끊었다. 심창민은 9회말에도 등판해 민병헌-김현수-양의지 등 두산이 자랑하는 클린업 트리오를 삼진과 2루수 직선타,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선발 장원삼에 이어 박근홍-심창민으로 깔끔하게 경기를 마친 것.

삼성은 필승조에 우완 강속구 투수가 없다. 추격조에 김건한 김기태가 있지만 승리조에 우완 투수는 신용운 권오준 심창민 임창용 등 사이드암 투수뿐이다. 좌타자 상대할 때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지만 아직은 안지만 없이 잘 버텨내고 있다. 안지만 없이 치른 3경기서 7⅓이닝 동안 2실점하며 불펜 평균자책점 2.45의 좋은 모습이다.

류 감독은 안지만이 빠질 때 "박근홍 심창민이 잘해줘야한다"라고 했다. 잘 버티고 있는 그들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