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시즌 리그 우승을 노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발길이 분주하다. 맨유가 중원 보강을 위해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바이에른 뮌헨) 영입을 노크하고 있다.
독일 언론 키커는 21일(한국 시각) "맨유의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슈바인슈타이거의 영입을 요청했다. 뮌헨에서 주전과 벤치를 오가는 슈바인슈타이거는 맨유에서는 확실한 주전으로 뛸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슈바인슈타이거의 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미드필더다. 애슐리 영에게 밀린 앙헬 디 마리아를 생각하면 리그 적응은 변수가 되겠지만, 현 시점에서 슈바인슈타이거가 마이클 캐릭과 안더르 에레라보다 클래스가 높은 선수임은 분명하다.
슈바인슈타이거로서도 펩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이후 출전 기회가 다소 줄어든데다, 필립 람이 미드필더로 전환하면서 자신의 포지션마저 위협받는 상태다. 과거 뮌헨 감독을 지낸 판 할과의 교분도 슈바인슈타이거로선 끌리는 부분이다. 슈바인슈타이거와 뮌헨의 계약은 오는 2016년 6월까지다. 뮌헨은 슈바인슈타이거가 원한다면 이적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중요한 것은 슈바인슈타이거가 '그의' 뮌헨을 떠날 수 있는지 여부다. 슈바인슈타이거는 지난 1998년 뮌헨 유스팀 입단 이래 무려 17년째 함께 해왔다. 올시즌에도 부주장을 맡고 있다.
맨유는 일찌감치 멤피스 데파이(PSV)를 영입하는 등 발빠른 이적시장 행보를 보이고 있다. 맨유의 다음 시즌 스쿼드에 슈바인슈타이거가 포함된다면, 판 할 감독은 좀더 여유있게 한 시즌을 운영할 수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