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가 가레스 베일(26)을 영입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대표팀 대선배 라이언 긱스까지 나섰다.
영국 언론 더선은 21일(한국 시각) "맨유의 긱스가 베일 설득에 나섰다"라고 보도했다.
올시즌 베일은 1년 내내 팀내 불화설 및 이적설에 시달렸다. 17골10도움(리그 13골9도움)의 기록은 겉보기엔 나쁘지 않다. 하지만 경기 내적인 모습은 최악이었다. EPL 시절의 폭발적인 활동량과 돌파는 줄어들고,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는 등 맞지 않는 역할 속에 고전했다.
BBC트리오를 앞세워 올시즌 전관왕을 공언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올시즌 클럽 월드컵을 제외한 전 대회 무관에 그쳤다. 시즌초 베일이 부상으로 빠지고, 하메스 로드리게스-이스코 등이 베일의 자리에 나섰을 때의 팀 경기력이 오히려 더 좋았다는 평이다.
맨유는 오랫동안 베일의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하지만 베일이 좀처럼 이적에 동의하지 않자 '대표팀 레전드' 카드까지 꺼낸 것. 맨유 코치를 맡고 있는 긱스는 웨일스의 레전드이자 베일의 멘토다.
맨유는 주전 GK 다비드 데헤아 역시 베일 영입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레알 마드리드가 제시하는 데헤아의 이적료가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맨유는 이대로 1년 더 쓰고 계약 만료를 기다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베일을 영입하기 위해서라면, 데 헤아의 이적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
맨유는 올여름 공격수와 중앙 수비수, 수비형 미드필더 등의 포지션 보강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PL의 '큰손' 맨유가 베일의 마음을 돌려놓을 수 있을까.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