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이재원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SK는 20일 인천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6-6 동점이던 9회말 이재원의 끝내기 적시타를 앞세워 7대6으로 승리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한화를 물리친 SK는 24승15패를 마크하며 이날 삼성에 패한 두산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SK가 1위에 오른 것은 지난 4월 14일 이후 36일만이다.
SK는 9회말 한화 투수 권 혁을 상대로 결승점을 뽑았다. 선두 나주환이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이어 조동화가 번트에 실패한 뒤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얻어내며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박재상이 다시 번트를 시도했지만, 2루주자 김재현이 3루에서 포스아웃당하면서 1사 1,2루로 상황이 바뀌었다.
타석에 들어선 이재원은 권 혁의 초구 143㎞짜리 한복판 직구를 그대로 밀어쳐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리며 2루주자 조동화를 불러들였다.
경기 후 김용희 감독은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다. 결국 수비가 안정되지 않고서는 좋은 경기를 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였다. 안타 몇 개보다 수비 한 개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선수들이 알았을 것이다. 수비는 계속해서 보완해 나갈 생각이다. 광현이는 수비수들의 실책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나머지 투수들은 자기 몫을 충분히 해줬다. 연장으로 가지 않은 부분이 긍정적이다"고 밝혔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