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
설욕에 실패했다. 수원이 2년전처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홈경기에서 가시와 레이솔(일본)에 또 패했다. 수원이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6강 1차전에서 2대3으로 역전패했다. 수원은 이날 패배로 2년전 2대6 대패에 대한 설욕에 실패했고, 26일 열리는 2차전에서 2골차 이상 승리를 거두거나 4골 이상 넣고 승리를 해야 하는 가시밭길을 걷게 됐다.
경기를 마친 서정원 수원 감독은 "아쉬움이 크다"고 했다. 패인으로 수비 불안을 꼽았다. 수원은 2분만에 염기훈의 선제골로 앞서 갔지만 중원이 뻥뻥 뚤리며 3골을 내리 헌납했다. 레안드로에게 2골-1도움을 허용했다. 서 감독은 "첫 번째 실점과 두 번째 실점에서 수비의 대처가 미흡한 것이 패배의 빌미가 됐다. 실점을 하다보니 조직적으로 흐트러졌다"고 했다. 김은선이 부상으로 중원이 불안한 것도 아쉬웠다. 서 감독은 "가시와는 중앙에 숫자를 많이 둔다. 배후 침투를 잘한다. 우리가 알면서도 그런 부분에 대처하지 못했다"면서 "김은선이 빠지면서 중원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없고 그 부분에서 실점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 감독은 2차전에서 8강행을 위해 공격적인 전략으로 나설 계획이다. 2골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하다. 그는 "2차전에서 더 공격적으로 스쿼드를 만지겠다. 공격적인 측면에서 선수를 배치할 것이다. 일주일 뒤 원정경기가 남았기 때문에 8강에 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수원=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