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이 라힘 스털링의 이적 요청을 허락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챔스 진출팀을 원하는 스털링과 구단의 대립이 더욱 강도높게 전개될 예정이다.
지역지 리버풀 에코는 19일(한국 시각) "리버풀은 스털링이 아무데도 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스털링은 지난 11일 첼시 전을 앞두고 브렌단 로저스 감독에게 "리버풀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라며 떠나게 해줄 것을 요청했다. 스털링이 원하는 팀의 조건은 차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팀이다. 스털링이 주급 10만 파운드(약 1억7000만원)-5년 재계약 제안을 거절한 이유가 단순히 주급만은 아닌 셈.
하지만 매체에 따르면 리버풀은 스털링에 대한 타 팀의 제안을 들을 생각이 전혀 없다. 구단 측은 스털링의 잔류를 재차 설득하는 한편, 그가 만일 계속 이적을 추진할 경우 강경 대처를 불사할 방침이다.
로저스 감독 역시 스털링과 구단의 협상이 해결될 것이며, 만일 제대로 진행되지 않더라도 이번 여름 그가 구단을 떠나진 못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버풀은 스티븐 제라드와 루이스 수아레스의 뒤를 이을 선수로 스털링을 점찍고 그의 육성에 힘써왔다. 하지만 스털링이 극구 재계약을 거부한 끝에 이적 의사를 밝힘에 따라 리버풀의 미래는 오리무중이 됐다.
지난 2012년 1군에 데뷔한 스털링은 이후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 능력을 선보이며 리버풀의 주축 선수로 성장했다. 스털링과 리버풀의 계약은 2017년 6월까지이며, 이적료는 5000만 파운드(약 851억원)가 제기되고 있다. 현재 아스널, 맨체스터시티 등 EPL 팀들 외에 바이에른 뮌헨,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등 세계적인 타 리그 클럽들도 스털링 영입 의사를 갖고 있다. 모두 차기 시즌 챔스 진출이 확정된 팀들이다. 스털링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궁금해지는 이유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