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KIA 타이거즈를 꺾고 5할 전쟁 승리자가 됐다.
롯데는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8회말 터진 아두치의 극적인 결승 스리런포를 앞세워 6대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롯데는 20승20패, KIA는 19승19패로 나란히 5할 승률을 기록하고 있었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롯데는 21승20패가 돼 5할 플러스 승률이 됐고, KIA는 4할대로 승률이 떨어졌다. 공동 7위이던 순위도 바뀌었다. 롯데는 이날 한화 이글스가 SK 와이번스에 패하며 6위로 점프했고, KIA는 8위가 됐다.
기선은 KIA가 제압했다. 경기 초반은 양팀 선발인 롯데 레일리, KIA 스틴슨의 뜨거운 투수전. 하지만 5회초 균형이 깨졌다. KIA 외국인 타자 필이 이날 팀 첫 안타를 솔로홈런으로 장식했다. 이 홈런에 흔들린 레일리는 이범호에게 2루타를 맞고 김다원의 내야 땅볼 때 이범호가 홈을 밟았다.
KIA는 이어진 6회초 공격에서 최근 신들린 방망이 실력을 뽐내고 있는 김민우가 시즌 2번째 홈런을 터뜨려 3-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후반 힘싸움에서 롯데가 KIA를 이겼다. 롯데는 7회 KIA의 바뀐 투수 한승혁 공략에 성공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2사 1, 2루 상황서 정 훈이 1타점 추격의 적시타를 때려냈고 이어 등장한 황재균이 동점 싹쓸이 2루타를 쳐냈다.
그리고 8회 승부에 사실상의 마침표를 찍었다. 2사 1, 2루 찬스에서 아두치가 최영필을 상대로 시즌 5호 결승 스리런 홈런을 때려냈다.
롯데는 9회초 마무리 심수창을 투입해 경기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