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코미디 빅리그' 측이 황철순 폭행 사건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코미디 빅리그' 관계자는 "일단 황철순이 오늘(19일) 예정된 녹화에는 참석한다. 하지만 앞으로의 상황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개인적인 문제이기도 하고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따라 하차 등을 결정하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채널A는 스포츠트레이너 황철순이 술자리에서 사람을 폭행, 피해자가 6주 동안 병원 신세를 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황철순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자 참 무섭다. 사건 정황은 쏙 빼고 그걸 단독 보도라고 구미 당기게끔 예술로 쓰시네. 통화로 그렇게 얘기했는데 앞뒤 다 자르고 없던 환경과 분위기도 나오고. 술집에서 옆테이블과 시비?"라며 해명글을 남겼다. 그는 "1월 강남에서 집에 들어가는 길에 차 한대가 내 허벅지를 쳤다. 조수석에서 비틀대는 여자가 내려서 음주운전이라 생각해 쳐다보고 있었는데 여자가 내 앞을 지나가며 왜 치냐고 욕을 퍼부었다. 나는 '술 먹고 운전하고 뭘 잘했다고 큰 소리냐. 경찰 불러'라고 얘기했다. 말다툼 중 운전석에서 남자가 내려 나에게 주먹질을 해서 바닥에 제압하고 경찰을 불러달라했다. 그 과정에서 여자가 내 머리를 휴대폰으로 내려쳤고 남자는 저항이 심해 정확히 두 대 때렸다. 그래서 안와골절"이라고 밝혔다. 또 "상황이 어찌됐든 상해를 입힌 부분은 잘못한 거라 병원에 찾아가 무릎꿇고 사과했다. 욕이라는 욕은 다 먹고 1000만 원에 합의를 시도했다. 상대는 '알려진 사람이 왜 그랬냐'며 5000만 원을 달라고 했다. 며칠 후 조수석에 타고 있던 여자가 연락이 와 '1000만 원에 합의 보게 해줄테니 자기한테 500만 원 달라'고 했다. 알고보니 조수석의 여자는 병원에서 곧 결혼할 여자라고 본 여자도 아니었다"고 전했다. 이어 "잘못한 것에 대해선 언제든 반성하고 벌도 감수하고 있다. 하지만 조금 알려졌다는 걸 악용해 공갈치는 건 가만히 있지 않겠다. 어설픈 위치가 만들어 낸 자리 때문에 혜택보다 눈치와 욕을 더 많이 받았다. 7년 동안 내 돈으로 대회 준비하고 국제 대회를 다니며 한국을 알리고 세계 챔피언이 된들 뭐하나. 막상 자국에선 징그럽고 과하다고 욕 밖에 더 했나. 좋은 취지의 행동과 방송은 작게, 이런 거 터질 때만 허위와 과장으로 공인, 방송인이라고 들먹이는데 이런식으로 한국에서 방송인 공인 그딴 거 안하고 만다"고 격분했다.
황철순은 스포츠 트레이너로 2010년 라스베이가스 월드 챔피언쉽 보디비딩대회 라이트급 세계 챔피언, 2012년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아메리카 프로 세계 챔피언을 역임했다. 또 '코미디 빅리그'에서 '징맨'으로 활동하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