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스틸러 (scene stealer). 장면을 훔치는 사람이다. 영화, 드라마에서 개성 강한 연기력을 발휘해 주인공 이상으로 주목을 받은 조역을 말한다. 이 뜻은 점차 넓어지고 있다. 여러 작품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던 조연 전문배우를 신 스틸러라고 통칭하는 경우도 있다.
바로 이런 배우들을 위한 축제가 제주 서귀포시 주최 하에 국내 최초로 열린다. '2015 서귀포 신스틸러 페스티벌' 준비위원회 측은 오는 6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제주 서귀포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독특한 컨셉트의 이번 행사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지난 1년 간 영화, 드라마 등에서 활약한 신스틸러 배우들만을 위한 축제다.
'서귀포 신스틸러 페스티벌'은 '진정한 명품 배우들의 축제'라는 슬로건 아래 팬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개막 첫 날은 'OST콘서트'로 막을 연다. 둘째날은 '신스틸러 사진전'과 신스틸러와 관객들의 대화의 장이 열린다. 축제 마지막 날에는 '신스틸러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로 참석 신스틸러 배우들의 레드카펫와 시상식이 펼쳐진다.
서귀포 신스틸러 페스티벌 준비위원회 측 관계자는 "국내외 영상콘텐츠의 흐름은 이미 신스틸러 전성시대다. 하지만 신스틸러 배우들만이 한자리에 모인 축제는 한 번도 없었다"며 "신스틸러의 연기론을 팬들이 직접 들을 수 있는 만남의 장은 물론 한국 신스틸러의 역사를 조명하는 자리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