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중사' 권하늘(부산 상무)과 '막내' 이금민(서울시청)이 캐나다월드컵 출정식의 흥을 제대로 돋웠다.
18일 서울 광화문 KT올레스퀘어에서 펼쳐진 2015년 캐나다여자월드컵 출정식 2부, 화이트 수트 빈폴레이디스 단복을 맞춰입은 22명의 선수단의 토크 콘서트가 시작됐다.
권하늘은 선수단 설문에서 '가장 춤을 잘 추는 선수'로 뽑혔다. 이금민은 권하늘에 이어 '여자대표팀 최고 댄서' 2위에 올랐다. 1988년생 미드필더, A매치 94경기 최다 출전에 빛나는 '베테랑' 권하늘은 대표팀의 분위기 메이커다. 좌중의 댄스 요청에 씩씩하게 무대로 나서더니 걸그룹 EXID의 '위 아래'에 맞춰 유연한 몸짓이 시작됐다. 1994년생 열여덟살 후배 이금민 역시 재킷을 벗어던지는 춤사위와 함께 권하늘과 합을 맞췄다. 선후배의 몸사리지 않는, 혼신의 코믹 섹시 댄스가 작렬하자, 지소연 박은선을 비롯한 선수들은 폭소를 터뜨렸다.
예기치 않은 태극낭자들의 유쾌한 댄스 공연에 객석은 웃음바다가 됐다. 피나는 훈련을 이어가는 틈틈이 서로를 의지하며, 서로의 흥을 돋우며 여기까지 왔다. 꿈과 끼를 갖춘, 유쾌한 그녀들의 월드컵 도전이 곧 시작된다.
윤덕여호는 20일 오전 10시 미국으로 출국해 현지 적응에 나선다. 31일 미국과의 평가전, 내달 3일 스카이블루FC와 연습경기를 치른다. 격전지인 캐나다 몬트리올에는 내달 4일 입성한다. 내달 10일 브라질과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치르는 것을 시작으로 14일에는 코스타리카, 18일에는 스페인과 맞붙는다. 광화문=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