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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치용 감독, 20년간 이끈 삼성화재 사령탑 물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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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의 神' 신치용 감독(60)이 21년간 이끈 삼성화재 사령탑에서 물러난다.

신 감독은 내달 1일부터 삼성화재의 지휘봉을 놓고,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 부사장으로 보직을 옮긴다. 신 감독의 뒤를 이어 삼성화재를 이끌 후임 감독은 10년간 신 감독을 보좌했던 임도헌 수석코치가 맡게 된다.

신 감독은 1995년부터 삼성화재 창단 사령탑을 맡아 20년간 팀을 이끌어왔다. V리그가 태동한 2005년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비롯해 2007~2008시즌 정규리그 챔프전 통합우승을 시작으로 2013~2014시즌 7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일궈냈다. 신 감독은 실업리그 시절을 포함해 지난 시즌까지 무려 19시즌 연속 팀을 챔프전에 올려놓았다. '배구의 神'이란 별명으로 유명했다.

신 감독의 변화와 함께 팀 운영체제도 바뀐다. 삼성그룹은 경영위원회 결정을 통해 삼성화재 배구단을 제일기획으로 이관시키기로 했다. 제일기획은 지난해 4월 축구단(수원 삼성), 9월 남녀농구단(삼성 썬더스, 삼성 블루밍스)을 인수했다.

전문적인 스포츠 마케팅 역량과 자원을 갖춘 제일기획은 축구-농구-배구를 한데 묶는 패키지 스폰서십을 추진하는 등 통합 운영의 장점을 발휘해나갈 계획이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