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김진수와의 맞대결이 즐거웠다"
손흥민과 김진수은 1992년생 동갑내기 친구다. 독일 무대에서 적으로 조우했다. 왼쪽 측면에서 대결을 펼쳤다. 손흥민은 김진수를 제치고 돌파에 성공해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절친 간의 코리안 더비에서 레버쿠젠이 호펜하임에 2대0으로 승리하며 손흥민이 판정승을 거뒀다.
레버쿠젠은 16일(한국시각) 바이아레나에서 펼쳐진 호펜하임과의 2014~2015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3라운드 경기에서 찰하노글루의 프리킥 골과 키슬링의 골을 묶어 2대0 승리를 거뒀다. 이번 시즌 마지막 홈경기였던 만큼 홈팬들에게 선물을 선사하는데 성공했다. 손흥민과 김진수는 나란히 선발 출전했지만 손흥민은 후반 14분, 김진수는 후반 31분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감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손흥민은 "마지막 홈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진수가 요즘 경기에 나서지 못해 이번 경기도 뛸 수 있을지 걱정을 했는데 선발 출전해 맞대결을 펼쳐서 즐거웠다"고 덧붙였다.
지난 전반기 호펜하임에서 펼쳐진 양 팀의 맞대결에서 경기 후 손흥민과 김진수는 유니폼을 교환하며 우정을 나누기도 했다. 친구의 독일 무대 진출이 독일에서 자리를 잡고 있던 손흥민에게 반가운 소식이었다. 김진수의 독일 무대 첫 해에 친구로서 도움을 주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손흥민은 "(김)진수가 첫 해에 정말 잘 했다고 생각한다. 잘해줘서 고맙고 사실 크게 도움 준 것은 없지만 거의 매일 연락하는 사이이다. 저도 (김)진수로부터 배워야할 점이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제 한경기만 더 치르면 2014~2015 시즌 분데스리가도 막을 내린다. 레버쿠젠은 프랑크푸르트에서 원정 경기를 가진다. 손흥민은 "물론 경기를 뛸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는 상황이지만 경기에 나서면 최선을 다할 것이고 마지막 경기를 이겨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며 다짐했다. 레버쿠젠(독일)=이명수 통신원 leems77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