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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가요' 만을 고집해 왔던 양현석, 왜 '뮤직뱅크' 출연을 결정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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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다 나한테 미친놈이라 했었지!"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와 KBS의 화해가 큰 관심을 끌고 있다.

YG 소속 가수들은 수년 전부터 신곡을 발표하면 SBS '인기가요'에만 출연할 뿐 MBC '쇼 음악중심'과 KBS2 '뮤직뱅크'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그나마 MBC와는 대표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에 지드래곤이 출연을 하는 등 원만한 관계가 유지되는 듯 했지만 KBS의 경우에는 그런 일도 없어 불화설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물론 YG, KBS 어느 측도 이와 관련해 인정을 한 적은 없다.

이런 가운데 YG의 대표 그룹인 빅뱅이 이번주 '뮤직뱅크'에 출연하기로 결정해 KBS와 YG 사이에 화해 무드가 조성된거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빅뱅은 16일에 진행되는 KBS의 대표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의 녹화에도 참여하기로 해 이런 분석은 더욱 힘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양현석은 왜 그동안 '인기가요'만을 고집해 왔던 것일까.

지난달 26일 빅뱅의 서울 콘서트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났던 양현석은 소속 가수들의 방송 출연과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밝힌바 있다. 양현석은 "KBS하고 사이가 좋다. 다만 좋은 무대를 만들고 싶은 욕심 밖에 없었다"며 "요즘은 음악 방송이 유튜브에 올라가며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이 본다. 그래서 더욱 퀄리티 높은 무대가 필요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수년간 일주일에 한 번씩만 좋은 무대의 음악 방송을 출연하게 됐다. 이런 결정에 사람들이 다 나한테 미친 놈이라 했다. 다른 매니저들은 어떻게 한 번이라도 방송을 더 잡으려고 했던 상황이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양현석은 "요즘은 방송 활동을 많이 하느냐가 중요한게 아닌 것 같다. 그보다는 노래가 더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좋은 음악을 만드는 것에 더욱 집중할 뜻을 전했다.

따라서 좋은 무대를 원하는 YG의 욕구를 과연 KBS가 어떻게 충족시켜 줄 지 이번주 '뮤직뱅크'에 가요계의 관심이 쏠리게 됐다.

한편 빅뱅은 지난 1일 신곡 '루저'와 '배배'를 발표해 13일째 각종 음원차트 1, 2위를 굳게 지키고 있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