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시라-도지원-이하나-손창민-김지석-송재림-서이숙 등 '착하지 않은 여자들' 배우들이 직접 뽑은 최고의 명장면이 공개됐다.
마지막까지 단 2회 만을 남겨두고 있는 KBS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극본 김인영, 연출 유현기, 한상우/제작 IOK미디어)은 김혜자-채시라-장미희-도지원-이하나-이순재-손창민-박혁권-김지석-송재림-서이숙 등 탄탄한 연기력의 배우들이 펼쳐내는 서로 사랑하고, 미워하면서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아가는 성장스토리로 안방극장을 압도하고 있다. 유쾌한 웃음과 저릿한 감동, 진한 공감 등 3박자를 모두 갖춘 스토리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는 것.
이와 관련 실감나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채시라-도지원-이하나-손창민-김지석-송재림-서이숙 등 '착않여' 배우들이 직접 선택한 잊지 못할 '명장면 TOP 7'를 정리해본다.
TOP. 1 채시라가 꼽은 명장면!
"세상은 그렇게 아름다운 곳이 아니야. 특히나 여기는!" 타짜로 변신한 장면!
채시라는 극중 현숙(채시라)이 엄마 순옥(김혜자)의 전 재산을 잃은 후 이를 만회하기 위해 불법 도박 하우스에서 고스톱을 쳤던 장면을 가장 인상적인 명장면으로 뽑았다. 특히 경찰들이 하우스에 들이닥치기 전 장땡을 잡고 좋아했던 부분이 계속해서 기억에 남는다는 것. 채시라는 "극중 고스톱을 치는 장면에서 장땡을 발견하고 기뻐하는 신을 촬영할 때 감정에 몰입한 나머지 실제로 통쾌한 기분이 들었다. 웃으면서 정말 재밌게 촬영했기에 잊을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TOP. 2 도지원이 꼽은 명장면!
"아버지! 여기서 주무시면 어떡해요" 현정과 철희 부녀 눈물의 화해 장면!
도지원은 명장면으로 현정(도지원)이 벤치에 누워있는 아버지 철희(이순재)를 깨우면서 '현정이 결혼'이라는 봉투를 발견하는 장면을 선정했다. 현정이 자신의 결혼에 보태기 위해 철희가 몰래 지하철 택배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눈물을 쏟아냈던 것. 도지원은 "현정이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아버지의 사랑 즉 부성애를 느낄 수 장면이라 와 닿았다"며 "'현정이 결혼'이라는 봉투를 보게 됨으로써 아버지에 대한 미움과 원망을 비롯해 현정이의 인생에서 힘들었던 모든 짐을 그제야 내려놓을 수 있던 순간인 것 같아 기억에 남는다"고 이유를 전했다.
TOP. 3 이하나가 꼽은 명장면!
"가족들이랑 재밌고, 행복하게 사는 거지" 기억 잃은 철희의 최면 치료 장면!
이하나는 사고로 기억을 잃은 철희가 문학(손창민)과 함께 최면 치료를 받는 장면이 감명 깊었다고 전했다. 또한 이하나는 최면 치료 장면 중 사고 나기 이전으로 돌아간다면 어떤 삶을 원하냐는 문학의 질문에 철희가 "가족들이랑 재밌고, 행복하게 사는 거지"라고 대답했던 부분이 정말 감동적이었다. 명장면으로 뽑고 싶고,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TOP. 4 손창민이 꼽은 명장면!
"꽃잎을 모으는데 24시간이나 걸렸어요" 문학과 현정의 벚꽃 엔딩 로맨스 장면!
중년의 로맨티스트로 활약 중인 손창민은 문학과 현정이 만개한 벚꽃 길을 걸으면서 달달한 데이트를 즐겼던 순간을 명장면으로 택했다. 손창민은 "보통 20, 30대가 해야 할 로맨틱한 장면을, 중년인 내가 자칫 잘못 표현하면 느끼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많이 생각하고 고민했다"며 "가장 신경을 많이 썼기에 애정이 많이 가는 장면이고, 실제로 설레기도 했다. 현정을 향한 로맨티스트 문학의 모습이 가장 잘 표현된 장면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TOP. 5 김지석이 꼽은 명장면!
"봉 펴요 얼른. 찍자니까!" 순옥과 모란의 셀카봉 장면!
두진(김지석) 역할로 열연을 펼치고 있는 김지석은 극중 순옥과 모란(장미희)이 공원에서 셀카봉을 들고 함께 사진을 찍는 장면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순옥이 과거 남편이 사랑했던 여인인 모란에게 원망과 복수심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는 장면이라 마음에 남는다는 것. 또한 김지석은 "순옥, 모란 선생님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재밌었다. 현장 분위기도 재밌었을 것 같은데 당시 함께 하지 못해 아쉽다"고 덧붙였다.
TOP. 6 송재림이 꼽은 명장면!
"나 여기 삽니다!" 루오의 분노의 벽치기 장면!
송재림은 '착않여' 명장면으로 루오(송재림)를 스토커로 오해한 마리(이하나)가 뺨을 때리자, 마리를 벽으로 민 다음 주먹으로 벽을 내려치는 장면을 선택했다. 분노의 벽치기 장면을 뽑은 이유로 송재림은 "당시 벽을 너무 세게 친 나머지 마리에게 맞은 뺨보다 손이 더 아파 잊을 수가 없다"며 "마리와 밀착해서 로맨스적으로 심쿵한 장면이기도 하지만, 벽을 친 소리가 너무 커서 소리에 의한 심쿵인 장면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TOP. 7 서이숙이 꼽은 명장면!
"자 반성문 여기 있다!" 현애의 반성문 바꿔치기 장면!
악역 연기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알리고 있는 서이숙은 현애(서이숙)가 합의를 위해 현숙에게 반성문을 순순히 써준 뒤, 봉투에 넣어주면서 빈 종이와 반성문을 바꿔치기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서이숙은 "현애가 현숙에게 처음으로 잘못을 뉘우치는 척하는 부분이기도 하고, 반성문을 쓰다가 마지막에 현숙의 뒤통수를 치는 부분이라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제작사 IOK미디어 측은 "배우들의 적극적인 열연 덕분에 매회 많은 명장면들이 탄생했다"며 "종영까지 2회를 남기고 있는 '착하지 않은 여자들'이 또 어떤 명장면으로 마지막 결론을 담아낼 지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KBS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 23회는 오는 13일(수)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