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칸의 신생아다."
배우 김남길이 13일 서울 왕십리CGV에서 진행된 영화 '무뢰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남길은 '무뢰한'이 칸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섹션에 초청받은 것에 대해 "주위에서 축하한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사실 나는 칸은 잘 모른다. 나는 칸의 신생아다"라고 웃으며 "일반적으로 레드카펫에서 남자배우가 여자배우를 에스코트를 해서 들어가는데 이번에는 반대로 전도연에게 에스코트를 받으며 들어갈 생각이다"라고 농담처럼 말했다.
이어 그는 자신이 맡은 정재곤 역에 대해 "오늘 처음 봤는데 다른 영화와 느낌이 다르다. 이 영화에 참여할수 있어서 감사하고 내 배우인생에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좋은 작품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정재곤은 사랑에 서툰 남자 캐릭터이지만 사랑을 갈망하는 인물이다. 개인적으로 오늘 처음 영화를 보면서 서툰 것도 나쁜 것이다라는 생각을 했었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조금 더 섬세하게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감독님과 전도연과 이야기를 많이했다"며 "어두운 캐릭터를 많이 했었는데 무거우면 무거우려고 더 노력하는 것보다 감정대로 편안하게 하는게 좋다는 걸 알았다. 이번에도 그런 부분이 좀 보이긴 하는데 저는 자연스럽게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오는 27일 개봉하는 '무뢰한'은 형사 정재곤가 살인자 박준길(박성웅)의 여자 김혜경(전도연)에게 흔들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김남길 전도연이 주연을 맡고 오승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