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 소녀' 김리원이 또 한번 일일 연속극에 출연한다.
13일 소속사 포레스트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김리원은 MBC 일일 연속극 '위대한 조강지처'에 캐스팅됐다.
'불굴의 차여사' 후속으로 6월 방송 예정인 '위대한 조강지처'에서 김리원은 남자주인공이 운영하는 미용실에서 일하는 천방지축에 장난끼 많은 철부지 '이은주' 역을 맡았다. 김리원 특유의 활발하고 신선한 연기를 또 한번 볼 수 있을 전망.
'위대한 조강지처'는 한 아파트에서 우연히 만난 동창생들의 과거 은밀한 살인사건, 그들만의 위태로운 결혼과 이혼, 무시무시한 복수 이야기를 다룬 작품. 동창생인 세 여자들이 지닌 그들만의 비밀스런 관계 이야기를 다룬 '극한 가족 통속극'이다. '모두 다 김치', '사랑했나봐' 등을 연출한 김흥동 PD와 '뻐꾸기 둥지', '루비반지' 등을 흥행으로 이끈 황순영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
'뻐꾸기 둥지', '루비반지'에 잇달아 출연했던 김리원은 황순영 작가와 세번째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MBC 섹션 TV 리포터로 데뷔한 김리원은 이번 드라마 캐스팅으로 시청률 높은 일일드라마 전문 배우로 거듭나고 있다. 출연한 일일극 두편이 모두 흥행했다. 최고 시청률 21.4%로 끝난 KBS 일일드라마 '뻐꾸기 둥지'에서 디자인 사무실 귀염둥이 '소진'역을 맡은 김리원은 극 중 신인답지 않은 톡톡 튀는 당찬 연기를 보여줬다. KBS2TV에서 21.8%의 시청률을 자랑했던 '루비반지'에서는 주인공 이소연(루비)과 임정은(루나)의 가장 친한 친구로 둘 사이에서 사건사고를 일으키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바 있다.
국악중·고를 졸업한 김리원은 10년 넘게 국악을 전공하며 가야금, 피아노, 바이올린까지 두루 섭렵한 만능 뮤지션. 다재다능한 뮤지션으로서의 재주를 연기에 접목시키면 시너지 효과가 날 전망이다. 연기가 좋아 무작정 극단에 들어가 다수의 연극활동을 통해 탄탄한 기초를 쌓은 김리원은 일일드라마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개성파 배우로 영역을 무섭게 확장해 가고 있다. 연기는 물론, 국악 공연을 위해 싱가포르를 오갈 만큼 분주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김리원. 다방면에 끼와 재주를 지닌 그녀가 향후 어떤 색깔을 내는 배우로 성장할지 지켜볼 일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