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이대호가 일본 프로야구 기록에 도전한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12일 "이대호가 '일본의 아버지'와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고 다짐했다"고 보도했다. 이대호가 말한 '일본의 아버지'는 지난해 소프트뱅크 감독으로 이대호와 1년간 함께했던 아키야마 고지 전 감독이다.
아키야마 전 감독이 가지고 있는 기록은 11경기 연속 장타다. 다이에 호크스(현 소프트뱅크) 시절이었던 1994년에 기록했었다. 이대호는 지난 4월 29일 삿포로돔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전서 2루타 2개를 치면서 장타 본능이 폭발했다. 10일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이글스전서 스리런포를 날리면서 10경기 연속 장타를 기록했다. 12일 지바롯데 마린스와의 원정경기서 2루타 이상의 장타를 기록하면 아키야마 전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13일 경기서까지 장타를 이어간다면 일본 프로야구 최다 경기 연속 장타의 기록을 세우게 된다.
현재의 컨디션은 매우 좋아보인다. 최근 5경기 타율은 5할5푼이나 된다. 10경기 연속 장타를 기록하는 동안 최근 4경기에선 연속 홈런을 때려냈다. 현재의 컨디션이라면 일본 최고 기록인 7경기 연속 홈런(오사다하루, 랜디 바스)에도 도전할만하다.
이대호는 아키야마 전 감독에 대해 "아버지같은 확실한 존재"라고 한 뒤 "3루타는 나오지 않을 거지만 홈런이나 2루타가 나오면 최고"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