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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에 맞대응 SKT LG유플러스 새로운 데이터 요금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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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에 맞대응 SKT LG유플러스 새로운 데이터 요금제 선보인다

KT가 지난 7일 이동통신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꿨다고 평가되는 꿀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인식되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인해 통신시장 요금제 개편이 이뤄질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KT가 음성과 문자를 무료로 제공하고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정할 수 있는 '데이터 선택 요금제'가 출시 직후부터 반응이 뜨거워 SK텔레콤과 후발주자 LG유플러스도 이르면 이번 주 초반 유사한 요금제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신규 요금제 발표가 늦어지면 그 만큼 KT에 선점 효과를 길게 줌으로써 고객 이탈 가능성이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새 요금제가 나오면 기선을 제압해야 승기를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출시 시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최대한 빨리 비슷한 요금제를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데이터 이용이 지속 증가하는 고객 이용 패턴 변화에 맞춰 현재보다 요금은 대폭 인하되고 혜택이 늘어나는 데이터 중심의 새 요금제 출시를 위해 그동안 미래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해 왔다"며 "마무리 단계에 있는 미래부와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동영상 시청 등 '비디오 LTE' 시대를 맞아 데이터 사용량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맞춰 이를 반영한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준비해 왔다"며 "음성 무제한, 데이터 중심의 새로운 요금제를 이르면 이번 주 초반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의 주요 요금제의 골격은 비슷할 것이란 얘기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뒤늦은 발표에 따른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어떤 식으로든 세부 내용에는 차별화를 둘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통업계 한 관계자는 "데이터 사용량이 음성 통화량보다 훨씬 많은 젊은층은 음성통화 무제한보다는 음성통화에 제한을 두더라도 데이터 요금을 좀 더 싸게 해주는 편을 원한다"며 "이런 점을 반영한 요금제가 나올지도 볼 만 하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