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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희 폭행 선수 구단 중징계 "연봉 50% 삭감-추가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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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희 폭행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 직후 갑작스럽게 남태희(레퀴야)를 폭행한 파비앙 에스토야노프(알 나스르)의 행동에 소속팀 구단주도 화가 났다.

알 리야드, 유로스포츠 아랍 등 현지 언론은 7일(한국 시각) 알 나스르의 구단주인 파이살 빈 투르티 빈 나세르 왕자가 소식을 접한 뒤 분노를 터뜨렸다고 전했다. 나세르 왕자는 "알 나스르의 일원이 절대 해서는 안되는 행동을 했다"라며 그 자리에서 에스토야노프의 잔여 시즌 연봉 50%를 삭감하고, 추가 처분을 논의할 것을 지시했다.

한편 매체들은 이번 불미스러운 일이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 후 벌어진 만큼, AFC 측도 무거운 징계를 내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아직 AFC 측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이날 에스토야노프는 소속팀 알 나스르가 AFC 챔피언스리그 A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레퀴야에 1-3으로 패배해 탈락하자 경기 후 남태희를 따라와 폭행했다. 에스토야노프는 유니폼 상의를 벗어제친 뒤 카메라가 비추지 않는 터널에서 라커룸으로 향하던 남태희를 습격했다.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을 비롯한 스태프들이 남태희를 구해냈지만, 이미 남태희는 여러 차례 주먹을 맞아 입가에 피를 흘리고 있다.

1982년생인 에스토야노프는 우루과이 국가대표 출신의 공격수로,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에도 진출했던 스타 선수다. 그는 발렌시아에서는 1경기도 뛰지 못한채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 그리스리그 파니오니스 등에서 임대선수로 전전한 끝에 지난 1월 알 나스르와 6개월 계약을 맺고 입단한 바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