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에서 준비 중인 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가 7월 편성을 확정 지었다. 13일 첫 방송을 앞둔 새 수목극 '맨도롱 또f'의 후속이다.
'밤을 걷는 선비'는 한국콘텐츠진흥원 2012 우수 만화 글로벌 프로젝트로 선정된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남장을 하고 책쾌(조선시대 책 장수) 일을 하는 조양선이 우연히 음석골에 사는 신비로운 선비 김성열을 만나게 되고, 그가 흡혈귀라는 것이 밝혀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판타지 멜로 청춘 사극이다. 원작이 탄탄한 이야기와 매력적인 캐릭터로 인기를 누린 덕에 드라마 역시 기획 단계부터 많은 관심을 불러모았다.
드라마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실제 역사에 있었던 특정 시기가 아닌, '해를 품은 달'처럼 가상의 시대와 인물들을 설정해 이야기를 풀어나갈 예정이다. 음석골에 사는 신비로운 선비 김성열, 남장을 하고 책쾌로 살아가는 조양선, 존재를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모든 것에 군림하며 살아온 흡혈귀 귀, 세손이자 얼굴 없는 소설가로 살아가며 비밀을 품고 있는 이윤, 도도한 권세가의 딸이자 반전을 가진 캐릭터 혜령 등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여기에 성열을 따르는 기녀 수향과 왕 현조 등이 등장해 더 풍성한 이야기를 그려나간다.
MBC 측은 "드라마는 원작의 매력적인 요소들을 적극적으로 가져오되 한결 더 풍성한 이야기와 새로운 캐릭터들을 투입하여 차별화 된 재미도 전달할 예정"이라며 "완결이 나지 않은 원작을 가진 만큼 드라마 전개와 결말 역시 드라마만의 매력이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극본은 '커피프린스 1호점'을 집필한 장현주 작가가 맡았으며, 연출은 '해를 품은 달', '기황후' 등을 연출하며 MBC 인기 사극의 맥을 이어온 이성준 PD가 맡았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