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이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다.
린드블럼은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와의 홈게임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9안타를 맞고 3실점했다. 린드블럼은 팀이 1-3으로 뒤지고 있던 8회초 홍성민으로 교체됐다.
투구수는 120개였고, 제구력 난조로 볼넷을 5개나 허용했다. 국내 데뷔 후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볼넷. 그러나 지난달 12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올리며 롯데의 에이스임을 입증했다. 4승1패를 기록중인 린드블럼은 평균자책점이 2.81에서 2.96으로 조금 나빠졌다. 직구 구속은 최고 151㎞까지 나왔고, 주무기인 투심패스트볼과 슬라이더는 각각 36개, 24개를 던졌다.
출발은 순조로웠다. 린드블럼은 1회와 2회를 잇달아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그러나 3회부터 갑작스럽게 제구력 난조를 드러냈다. 선두 박진만을 볼넷으로 내보낸 린드블럼은 박계현의 희생번트 후 김성현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1루주자 김성현을 도루자로 잡아내고 박재상에게 볼넷을 내준 뒤 조동화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벗어났다.
4회에도 제구력 난조가 이어졌다. 선두 최 정을 볼넷으로 내보내더니 2사후 정상호에게 우전안타, 박진만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또다시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박계현을 유격수플라이로 잡아내 무실점으로 넘겼지만, 제구력 불안은 5회에도 이어졌다. 2사까지는 잘 잡았지만, 조동화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며 다시 위기에 빠졌다. 최 정을 풀카운트에서 볼넷으로 내보낸 린드블럼은 앤드류 브라운에게 3점홈런을 얻어맞았다. 4구째 136㎞짜리 슬라이더가 바깥쪽 높은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갔다.
1-3으로 뒤진 6회에는 1사 1루서 김성현을 병살타로 잡아냈고, 7회에는 안타 3개를 허용하면서도 도루자 등으로 아웃카운트를 늘리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