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부활' 홍정호, 독일 언론도 인정했다

by

홍정호(26·아우크스부르크)가 독일 언론에서 선정한 '금주의 베스트 일레븐'을 싹쓸이 했다.

독일 일간지 빌트와 축구전문지 키커는 분데스리가 31라운드 베스트 일레븐에 홍정호의 이름을 올렸다. 빌트는 하노버의 마르셀루, 도르트문트의 마츠 후멜스와 함께 홍정호를 스리백 일원으로 선택했다. 키커는 후멜스와 함께 홍정호를 포백의 중앙수비수로 택했다. 후스코어드닷컴 역시 홍정호를 이주의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했다. 홍정호는 2일(한국시각)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임펄스 아레나에서 열린 쾰른과의 2014~201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1라운드에서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홍정호는 안정된 수비를 펼치며 팀의 무실점에 기여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홍정호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부상과 부진으로 벤치에 머물렀던 홍정호는 샬케와의 27라운드에서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주전 수비수 칼젠 브라커의 부상으로 선발 출전한 홍정호는 110일만의 출전이라는 사실이 무색할만큼 좋은 모습을 보였다. 수비가 흔들리던 아우크스부르크는 홍정호의 기용과 함께 무실점 경기(0대0 무)를 했다. 마르쿠스 바인지를 감독의 신뢰를 얻었다. 홍정호는 이후 4경기 연속 선발, 풀타임의 기록을 이어나갔다.

꾸준한 출전은 자신감으로 이어졌고, 자신감은 성장으로 발전해나갔다. 빠른 발과 공격전개력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던 홍정호의 약점은 몸싸움과 공중볼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같은 문제점이 상당부분 해결됐다. 쾰른전 기록을 살펴보자. 무려 17번의 공중볼을 처리했다. 두번째로 공중볼 처리가 많았던 앤서니 우야(8번)의 두배가 넘었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공중 장악 능력이었다. 비단 쾰른전 뿐만 아니라 그 전 경기에서 홍정호의 헤딩능력은 눈에 띄게 향상된 모습이었다. 과감한 몸싸움으로 클리어링 부분에서도 팀내 1위를 기록했다. 물론 장기였던 공격전개에서도 무려 111번의 터치와 100번의 패스시도로 이날 그라운드에 있었던 모든 선수들 중 으뜸을 기록했다. 패스 성공률도 86%나 됐다. 두차례 헤딩슈팅을 선보이며 공격가담에서도 위력적인 모습을 과시한 바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