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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자 파퀴아오 수술에 징계 위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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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대결' 이후 매니 파퀴아오(37·필리핀)가 어려움에 직면했다.

경기에서 패한데 이어 어깨 수술을 받게 됐고, 징계 위기까지 더해졌다.

미국 스포츠전문 채널 ESPN은 5일(이하 한국시각) "파퀴아오가 이번 주 후반에 회전근이 손상된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9개월에서 1년 정도 재활 기간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파퀴아오는 필리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메이웨더와의 재대결을 희망하면서 어깨를 다쳐 제대로 싸우지 못했다고 주장한 바있다. 실제로 어깨가 좋지 않아 수술까지 받게 된 것.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케를란 조브 정형외과의 닐 엘라트라체 박사는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회전근에 심각한 부상이 있다"고 했고, 파퀴아오의 매니저 마이클 콘츠도 "의사와 상담한 결과 수술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메이웨더는 48연승을 달리며 로키 마르시아노가 가지고 있는 49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메이웨더는 9월에 49연승을 향한 도전을 한다. 49번째 경기로 은퇴를 시사하기도 했다. 결국 파퀴아오가 설욕할 기회는 없을 가능성이 높다.

파퀴아오는 지난 4일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과의 대결에서 심판 전원일치의 판정패를 당했다. 메이웨더의 페이스에 말려 제대로 된 공격을 별로 펼치지도 못하고 패했다. 재대결을 희망하지만 부상부터 치료하게 됐다.

한편 AP통신은 파퀴아오의 징계 가능성을 보도했다. 어깨 부상을 숨기고 경기를 했다는 것이다. 네바다주 체육위원회 프란시스코 아길라 회장은 파퀴아오가 어깨 부상이 있었다면 왜 경기 전날 부상 상태를 묻는 항목에 부상이 없다고 체크했는지 조사를 할 것이라고 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 파퀴아오는 벌금이나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