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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실패 팬택 회생 가능할까…법원 채권단 청산여부 고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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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번째 '새주인 찾기'에 실패했던 팬택의 채권단이 청산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법원과 채권단은 늦어도 2주안에 팬택의 청산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팬택 임직원들은 기업 생존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표적인 것은 사진전이다.

팬택은 사옥 1층 로비 한쪽에 지난주부터 '특별한 전시회'를 열고 있다. 팬택의 24년간 역사를 담은 사진전 '팬택을 빛낸 별들에 관한 이야기'가 주제다. 사진전은 지난 24년간 팬택이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된 4가지 요소(구성원·가족·제품·고객)를 테마로 구성했다. 사진만 총 430여 장에 이른다. 초창기 임직원의 결의에 찬 얼굴에서부터 최근 신입사원들의 패기 어린 눈빛들도 담았다. 경영 위기 때마다 고객이 보내온 응원의 편지들도 걸었다. 팬택 관계자는 "사진전을 계기로 구성원이 더욱 단합하고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할 용기와 의지를 다질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팬택은 국내 제조업은 물론 IT 산업에서 상징하는 바는 크다. 삼성전자, LG전자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IT제조사였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청산 위기를 맡고 있는 팬택이 사진전을 통해 새로운 도약에 나설 수 있을 관심이 모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