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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레이, 상대 선수의 비신사적 행위에 막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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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출신 앤디 머레이(세계 랭킹 3위)가 경기 도중 충격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머레이는 3일(한국시각) 독일 뮌헨에서 벌어진 루카시 로솔(체코·41위)와의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MW오픈 준준결승 도중 벤치에서 각자 코트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어깨를 부딪히자 로솔 쪽을 쳐다봤다. 그러나 로솔은 본 척도 하지 않고 자기 코트로 계속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자 머레이는 주심에게 항의하다가 로솔을 향해 "투어에서 너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악담을 날렸다.

경기는 머레이가 2대1(4-6 6-3 6-2)로 승리, 준결승에 진출했다. 경기가 끝난 뒤 머레이는 "로솔은 내 쪽을 향해 아무런 이유 없이 걸어와 부딪혔다"며 "나라면 분명히 사과했을 것"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나중에 로솔의 트레이너가 와서 사과하더라. 물론 내가 한 말도 잘못된 것이지만 상대의 태도에 문제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로솔은 투어에서 스포츠맨십의 문제로 몇 차례 논란을 일으킨 선수다. 2012년 윔블던 2회전에서 로솔은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그러나 이때 나달과 로솔은 코트를 바꾸는 과정에서 충돌이 빚어졌다. 당시에도 나달과 어깨를 부딪히는 충돌이 발생한 것이다.

또 지난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ATP 투어 BRD 나스타세 트로피 8강전에서는 기예르모 가르시아-로페스(스페인)에게 패한 뒤 악수를 거부하는 비신사적인 행위를 보였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