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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원 수원 감독 "수비 불안, 우려가 현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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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불안, 우려가 현실이 됐다."

서정원 수원 감독이 전북전 패배의 원인으로 수비 불안을 꼽았다.

수원이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9라운드에서 전북에 0대2로 완패했다. 수원 출신 에두에게 선제결승골을 내줬고, 레오나르도에게 프리킥 골을 허용하며 2골차 완패를 당했다.

경기를 마친 서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는데 우려했던 부분이 나타났다. 수비에 부상자가 많이 나왔다. 문제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수비에서 불안하니 팀이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원은 주전 중앙수비수 민상기와 오른쪽 측면 수비수 오범석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동안 화끈한 공격력으로 수비 불안을 잠재웠지만, 공격과 수비가 모두 강한 전북을 상대로는 역부족이었다. 이동국과 에두의 투톱 공격에 수원의 수비가 자주 뒷공간을 내줬고, 실점을 허용했다.

또 다른 패인은 부상이었다. 후반 5분 이상호가 부상으로 서정진으로 교체된데 이어 후반 22분 김은선이 무릎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문제는 김은선의 부상이었다. 후반 16분 최보경과의 충돌로 무릎을 다친 김은선은 통증을 참고 그라운드에 재투입됐다. 그러나 투지가 독이 됐다. 김은선의 부상으로 기동력이 떨어지자 전북이 그 부분을 집중 공략했다. 이어 김은선이 버텨줘야 할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이재성의 전진 패스가 에두에게 연결이 됐고, 실점으로 이어졌다.

서 감독은 "김은선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잘 버텨줬다. 에두와 이동국 사이에서 수비를 하라는 미션을 잘 이행했는데 후반에 다친 뒤 문제가 발생해 안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북전에서 무득점으로 연속경기 공격포인트 행진을 '7'에서 멈춘 염기훈에 대해서는 "팀의 주축으로 공격포인트를 계속 달성하면 상대 팀에서 준비를 많이 할 수 밖에 없다. 염기훈이 오히려 경기 운영을 더 쉽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준비를 잘하면 더 좋은 공격 전개 기회를 맞을 수 있을 것"이라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수원은 이날 패배로 선두 전북과의 승점차가 8점으로 벌어졌다. 시즌 초반 레이스부터 전북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서 감독은 "많은 경기를 안했다. 수없이 경기가 남아있지만 승점차를 좁혀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전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