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이 내 마음속의 4월 MVP, 최준석도 칭찬하고 싶다."
롯데 자이언츠 이종운 감독에게 4월은 롤러코스터 같았다. 연승과 연패가 모두 있었다. 3연승 세 차례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3연패와 4연패를 한 차례씩 당하면서 급격히 다운되기도 했다. 시즌 전 예상과 달리, 선발과 타선은 역할을 잘 해줬다. 하지만 불펜투수들의 연쇄부진으로 인한 뒷문 불안이 극심했다.
30일 목동 넥센 히어로즈전에 앞서 만난 이 감독은 "감독이 만족이란 게 어디 있겠나. 하지만 잘 해줬다고 생각한다"며 "주위에서 (약체라는) 시선이 있었는데 선수들의 자신감도 그렇고, 팀 분위기도 그렇고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펜 부진으로 충격적인 연패를 당하거나, 연패에 빠져있을 때도 곧바로 연승으로 이어내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서 놀라기도 했다. 그는 "나도 힘들었는데 선수들은 얼마나 힘들겠나. 의기소침할 수 있는데 그 다음 경기에서 선수들이 전날 패배를 의식하지 않더라. 우리 선수들 멘탈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4월의 MVP(최우수선수)를 뽑아 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황재균을 뽑고 싶다. 박종윤이 다치고, 초반에 아두치가 몸이 좋지 않아 빠져 힘들 수 있었는데 제일 꾸준히 한 선수다. 열심히 하고, 팀 성적과 함께 자기 성적도 좋지 않나"라고 답했다.
이어 "최준석도 있다. 주장이고 여러가지로 쉽지 않은 상황에서 본인이 팀에 어떻게 도움이 될까 싶어서 번트도 대면서 희생하려 하더라.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 주장으로서 하려는 모습을 칭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목동=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