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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혈투 두산, 정진호 한방으로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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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kt를 누르고 파죽의 3연승을 달렸다. 선두 자리도 지켰다.

두산은 30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연장 11회말 정진호의 극적인 끝내기 홈런으로 4대3으로 승리했다.

기선은 kt가 잡았다. 김민혁과 박경수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3루 찬스에서 김상현의 2루수 앞 땅볼로 3루 주자 김민혁이 홈을 밟았다.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kt 옥스프링과 두산 니퍼트는 에이스 대결답게 뛰어난 경기력을 보였다.

옥스프링은 5회까지 단 2안타만을 내주며 완벽투. 니퍼트 역시 1회 선취점을 내줬지만, 농익은 위기관리능력으로 추가점을 내주지 않았다.

6회 두산은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정수빈의 우전안타와 김현수의 투수 앞 땅볼로 만든 1사 2루의 찬스에서 홍성흔이 결정적인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기세가 오른 두산은 7회 김재환의 볼넷과 최주환의 우전안타, 그리고 김재호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상황에서 민병헌이 천금같은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대로 승부는 기우는 듯 했다.

니퍼트는 118개의 공을 던지며 8회까지 1실점으로 역투했다. 하지만 9회 kt는 두산 오재원의 두 차례 실책과 신명철의 적시타를 묶어 2득점, 결국 3-3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두산은 올 시즌 네 차례 연장전을 치르며 이 부문 리그 1위.

결국 정진호가 끝냈다. 1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 정진호는 kt 이성민의 공을 그대로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결승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6번째, 통산 249번째.

올 시즌 두산에서는 잠실 LG전 최주환의 극적인 홈런에 이은 두번째 끝내기 홈런이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2위 삼성에 승차없이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