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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년, 3년 반 만에 빅매치 정상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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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승부사' 김효년(41·2기)이 시즌 첫 대상경정의 주인공이 됐다.

김효년은 지난 23일 경기도 미사리경정장에서 펼쳐진 시즌 첫 대상(스포츠월드배) 결승전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코스를 배정 받은 김효년은 1코스의 장영태(40·1기)를 찌르기로 제압한 뒤 선두를 유지해 우승의 주역이 됐다. 김효년이 대상경정 우승을 차지한 것은 지난 2011년 구리하라배 특별경정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김효년은 올 시즌 초반부터 좋은 기세를 보였다. 특히 랭킹 1위로 대상경정 출전권을 따내 유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됐다. 그동안 대상경정에서 운이 따라주지 않았으나, 이번 우승으로 한풀이에 성공했다. 또 다승(12승) 및 상금, 종합랭킹 1위 자리도 굳힐 전망이다. 개인통산 270승을 올려 300승 고지에도 가까워졌다. 경정 관계자는 "올 시즌 김효년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큰 이변이 없는 한 뛰어난 테크닉과 성실함을 겸비한 그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