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마무리 봉중근이 구위 회복 등판에서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좋은 피칭을 했다.
봉중근은 29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서 8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2-6으로 뒤진 상황에서였다. 마무리 투수라면 등판 기간이 길어지는 상황이 아니면 좀처럼 볼 수 없는 지는 경기에서의 등판이었다.
봉중근은 초반 9경기서 2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21.21로 매우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최근 마무리 본업에서 빠져 구위 회복을 위한 싸움을 하고 있다. 지난 15일 KIA전서 등판했다가 3연속 안타를 맞고 강판됐던 봉중근은 이후 9일동안 등판하지 않고 훈련에 매진했다. 그리고 25일 NC전서 9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1이닝을 1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치며 회복하는 듯했지만 26일 7-2로 앞선 9회말에 올라서는 볼넷과 2루타를 맞고 1점을 내주고 강판됐다. 아직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해보였다.
LG 양상문 감독은 "구위가 올라오고 있다. 1∼2주면 예전의 좋았던 구위를 회복할 것"이라며 마무리 투수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였다. 봉중근의 등판 시기는 신중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었다. 구위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부진할 경우 봉중근에게나 팀에게도 큰 타격이 될 수 있기 때문. 양 감독은 봉중근을 갑작스런 등판이 아닌 확실하게 준비를 한 상황에서 등판시킬 생각을 갖고 있었다.
봉중근은 7회말부터 몸을 풀면서 등판을 준비했고 8회말 마운드에 올라 7번 구자욱부터 상대했다.
1B1S에서 3구째 142㎞의 빠른 공이 가운데 높게 오며 중전안타를 허용하며 또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가 했지만 이후 3타자를 깔끔하게 막았다.
8번 이지영을 3루수앞 땅볼로 유도해 선행주자를 2루에서 잡은 봉중근은 9번 박해민을 좌익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시켰다. 이어 1번 김상수를 143㎞의 바깥쪽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뒤 이닝을 마쳤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