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이케르 카시야스와의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카시야스의 대체자로는 다비드 데 헤아(맨유)와 베른트 레노(레버쿠젠), 페트르 체흐(첼시)가 거론되고 있다.
스페인 언론 온다 세로는 28일(한국 시각) 레알 마드리드 수뇌부가 '살아있는 레전드'인 카시야스를 올여름 팀에서 내보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카시야스는 여러 차례 "벤치로라도 2017년까지 남고 싶다"라는 뜻을 밝혀왔지만, 현실적으로 카시야스가 있는 이상 주전GK 교체는 어렵다고 판단한 것.
카시야스의 자리를 메울 선수로는 역시 데 헤아가 첫손에 꼽힌다. 데 헤아는 여전히 맨유와의 재계약을 망설이고 있다. 그 이유로는 당초 차기 챔피언스리그 진출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유력했으나, 사실상 톱4가 결정된 이후에도 재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맨유와의 계약은 오는 2016년 6월까지다. 만일 데 헤아가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할 경우, 스페인대표팀 주전 자리 역시 자연스럽게 물려받을 것으로 보인다.
데 헤아 영입이 여의치 않을 때 두번째 타겟으로는 레노가 꼽히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오래 전부터 레노에게도 관심을 보여왔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만일 레알이 데 헤아를 놓칠 경우 체흐와 계약할 것으로 예측했다. 주제 무리뉴 감독이 아스널 등 같은 리그내 팀으로 체흐를 보내는 것을 꺼려하고 있다는 것. 1000만 파운드(약 163억원) 안팎의 낮은 이적료가 강점이다. 체흐와 카시야스는 1살 차이지만, 기복이 심해진 카시야스와 달리 체흐는 여전히 전성기 실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현재 카시야스의 백업으로 뛰고 있는 케일러 나바스는 앞으로도 이적하지 않는 한 벤치 신세를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 최우수 GK였던 나바스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 이후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나바스와 레알 마드리드의 계약은 오는 2019-20시즌까지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