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에다가 가스를 넣어요? 인터넷 찾아보니 많이 아프다는데?'
지금까지 나와 있는 비만치료 방법은 그 종류가 다양하고 이름들도 각각이어서 환자들이 기억하기에는 쉽지가 않다. 지방분해주사, 메조테라피(Mesotherapy), HPL(Hypotonic Pharmacological Lipodissolution), PPC(Phosphatidyl Choline), LLD(Lypolytic Lymph Drainage), 냉동 요법, LPG엔더몰로지 등.
무조건 새로운 방법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왜냐하면 오래된 방법이 아직까지 사용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효과가 있다는 증거이다. 필자가 10년 넘게 비만체형 치료를 해오면서 카복시테라피를 좋아하는 이유는 지금은 많이 저렴해진 탓도 있지만, 가격대비 상당히 만족스러운 효과가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물론, 카복시테라피 단독 효과보다는 약물치료와 지방분해주사 병합요법을 선호하고 있다.
이번에는 비만치료에 제일 기본적인 카복시테라피에 대해서 알아보자. 카복시테라피는 인체에 무해한 가스를 특정부위에 주입해서 피하지방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1952년 프랑스에서 말초혈관 순환장애의 치료에 사용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은 비만체형시술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원리는 피하지방층에 얇은 바늘을 꽂고 적절한 압력과 속도로 가스를 주입하는 방법이다. 가스주입자체로 일부 지방세포자체가 파괴되고, 유입된 가스가 말초혈관까지의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고 그 결과로 몸 안에 에너지 사용을 활발하게 만들어서 지방을 제거한다. 가스 주입 시에 많이 아파하는 환자도 있지만, 병원마다 시술하는 방법의 차이에 따라서 경감될 수 있다.
주입 시 통증은 다음부위에 주입할 때 그전부위는 통증이 바로 없어지기 때문에 병원 문을 나설 때는 통증을 못 느낀다. 바로 운동이나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시술부위는 복부, 팔, 허벅지, 종아리, 등 쪽의 브래지어 라인, 턱 어느 부위도 가능하며 일주일에 2회 정도 시술하고 대개는 한 달에 8회 정도로 시술한다. 효과는 3~4회 정도 시술부터 약간씩 느낄 수 있으며 약물치료와 병합할 시에 빠른 효과를 보인다.
물론, 개인차이가 있는 것은 주치의와 상담을 통해서 병합요법을 실시할 수 있다. 부작용은 거의 없다고 보지만, 얇은 바늘이 들어가는 방법이어서 약간의 멍이나 시술부위의 간지러움, 염증의 가능성은 생각해야한다.
여름이 오기 전에 비만체형치료에 도전하고 싶다면, 필자는 거창한 시술보다는 일단,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안전한 카복시테라피를 권하고 싶다. 시술의 두려움은 주치의 선생님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서 털어버리고 한번 도전해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글·한우하 센트럴클리닉 원장(대한비만체형학회 총무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