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좀처럼 기회를 잡을 수 없었다. 2002년 경희대 졸업 당시에는 유망한 센터자원이었다. 하지만 프로에서는 코트에 나서기조차 쉽지 않았다.
1m95의 상대적으로 골밑에서 작은 키. 파워가 좋았지만, 테크닉이나 순발력은 둔탁했다. 2002년 전체 15순위로 SK 빅스(현 전자랜드)에 입단했지만, 쉽지 않은 프로생활이었다.
결국 2002~2003시즌 3경기에 출전한 그는 다음 해 1경기 출전이 그쳤다. 프로통산 4게임밖에 나오지 못했다. 2007년까지 5시즌 동안 뛰었다.
그는 매우 성실했다. 코트 안팎에서 타고난 근면함으로 팀에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많은 보탬이 됐다.
운동과 공부를 병행하기 시작했다. 2007년 석사학위를 받았고, 2011년 국민대에서 박사과정까지 이수했다.
서울과 경기도 소재대학인 경희대, 국민대, 건국대, 광운대, 성신여대 등ㅇ서 이론과 실습을 겸한 외래교수로 많은 경험과 실력을 쌓았다.
결국 경북 구미에 위치한 경운대 사회체육학과 전임교수로 임용됐다. 프로농구 선수 출신 1호 교수.
김 교수는 "너무 기쁘다. 맞춤형 인재육성을 목표로 학문적 깊이와 학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