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26)의 소속팀 위건이 결국 리그1(3부리그) 강등의 철퇴를 맞았다.
위건은 25일(한국시각) 홈구장 DW스타디움에서 가진 울버햄턴과의 2014~2015시즌 챔피언십 45라운드에서 전반 25분 아포베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대1로 졌다. 김보경은 이날 선발출전해 제임스 매클린을 돕는 섀도 스트라이커로 자리를 잡고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위건은 리그 1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승점 39, 23위에 그쳤다. 위건은 이날 강등 마지노선인 21위에 위치해 있던 로더햄이 노리치시티전에서 1대1로 비겨 승점 45가 되어 내달 2일 펼쳐질 브랜트포드 원정 결과와 상관없이 리그1 강등이 확정됐다. 지난 2002~2003시즌 풋볼리그 디비전2(현 리그1)에서 우승하며 디비전1(현 챔피언십)으로 승격한 지 12년 만에 강등의 아픔을 맛봤다. 2012~2013시즌 프리미어리그(EPL) 18로 강등된 지 불과 두 시즌 만에 강등의 역사가 반복됐다.
위건의 강등으로 김보경의 미래도 불투명해졌다. 김보경은 지난 2월 겨울이적시장 폐장 직전 위건과 오는 6월까지 단기계약을 맺었다. 활약 여부에 따라 위건 잔류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전망됐으나, 이번 강등으로 이적 가능성은 굳어질 전망이다. 김보경 측은 위건에서 경기력을 끌어 올려 올 여름 이적시장 새둥지 찾기를 목표로 두고 있었다. 위건에서 불과 두 달 사이에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 올리며 소속팀과 A대표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가치는 지난 2013~2014시즌 카디프시티 소속으로 EPL을 누비던 당시에 근접해졌다. 지난해 여름부터 김보경을 원해왔던 셀틱(스코틀랜드)을 비롯해 EPL 및 챔피언십 팀들에서 김보경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