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대표 트렌드 '놈코어(Normcore)'가 봄을 맞아 달라졌다. 한결 더 가볍고 산뜻한 느낌의 이른바 '봄코어'로 재탄생한 것. '봄코어'는 봄철에 맞게 변형된 놈코어룩을 가리키는 말로, 심플함은 유지하면서 기존 놈코어룩에 비해 밝아진 톤, 가벼워진 차림새 등이 특징이다. 이미 스트리트 패션 피플들에게선 이러한 봄코어룩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올 봄, 설레는 데이트를 계획하고 있다면 깔끔하면서도 멋스러운 봄코어룩 스타일링을 참고해보자.
▶모노톤의 차분한 의상에 원 포인트(one point) 아이템으로 봄코어룩 '완성'
봄철 가벼운 느낌은 살리되 심플한 멋을 추구하는 '봄코어룩'은 모노톤 의상에 신발이나 가방, 양말 등으로 '티 나지 않게' 포인트를 주는 것이 특징이다.
전체적으로 그레이, 블랙, 모노톤 의상으로 한 벌 코디를 했다면 카키 컬러의 아디다스 '슈퍼스타 80S'처럼 카모플라쥬나 레오파드 등 은근한 패턴의 스니커즈를 신거나, 쌤소나이트 레드의 '티아나(TIANA)'와 같이 밝은 톤의 심플한 백팩을 들어보자. 한결 산뜻한 봄코어룩이 완성된다.
▶심플한 상의에 롤업(roll-up)한 데님팬츠로 발랄한 느낌도 UP!
어떤 색상, 어떤 디자인과도 잘 어울리는 청바지는 '봄코어룩'에서 빠질 수 없는 잇 아이템 중 하나다. 전반적으로 튀지 않는 스타일을 지향하는 봄코어룩은 청바지의 다양한 스타일링을 통해 보다 멋스럽게 연출될 수 있다. 특히 바지 밑단을 한 번씩 말아 올린 '롤업 스타일'은 데님 팬츠만의 경쾌한 매력을 배가시키며, 봄날 발걸음이 가벼워 보이는 효과를 준다.
남녀 불문 패셔니스타라면 최소 1벌 이상 보유하고 있는 스트라이프 셔츠는 데님 팬츠와 최적의 조합을 자랑한다. 기본 스타일의 스트라이프 셔츠에 유니클로의 남성용 '슬림핏 셀비지 진'과 같은 가벼운 핏감의 데님 팬츠를 롤업해 입으면, 깔끔한 봄날 데이트룩이 완성된다.
2030 여성패션의 핫 아이템으로 꼽히는 보이프렌드진 역시 롤업 한 번만으로 더욱 시크한 분위기가 가미된다. 여기에 심플한 블라우스와 하이힐을 매치하면 캐주얼과 포멀한 의상의 절묘한 믹스매치를 뽐낼 수 있다.
▶뻔한 파스텔 컬러 대신 부드러운 '뉴트럴 컬러'로 세련된 분위기 연출
봄철 단골 색상인 파스텔톤은 러블리한 특징이 있는 반면, '엣지 있는' 스타일과는 다소 거리가 멀게 느껴진다. 따라서 '봄코어룩'에서는 파스텔 대신 오트밀, 카키, 그레이 등 부드럽고 안정적인 색상의 '뉴트럴 컬러'가 많이 활용된다.
카키 컬러의 셔츠에 슬랙스 하의, 슬립온 등의 트렌디한 아이템을 매치하거나 뉴트럴 컬러 상의에 화려한 패턴 치마를 코디하면 밋밋함을 피한 '봄코어룩'을 완성할 수 있다. 이 때 여성은 뉴트럴 색상의 클러치백을 들어 세련된 톤온톤룩을 연출해 볼 수 있다. 쌤소나이트 레드의 '보일(VOILE)'처럼 어깨끈을 부착할 수 있는 클러치백은 심플하면서도 실용성 있는 봄코어룩의 맞춤 가방으로 추천할 만하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F/W 시즌에 유행했던 '놈코어룩'이 보다 가볍고 산뜻한 느낌의 '봄코어룩'으로 재탄생 되어 올 봄 본격적인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며 "봄코어룩은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포인트 액세서리만으로도 느낌을 살릴 수 있어 더 큰 대중적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