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1할3푼5리. 이제 11경기 했지만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33)의 부진의 골이 깊어 보인다. 하지만 추신수를 향한 감독의 신뢰는 단단하다.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감독은 최근 MLB 네트워크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추신수에 대한 믿음을 보여주었다. 그는 "추신수는 리듬을 찾고 타이밍을 잡기 위해 정말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면서 "추신수가 이겨낼 것이다"고 말했다.
추신수가 이번 2015시즌 출발이 안 좋은 건 분명하다.
지난 10일 오클랜드전에서 첫 스리런포를 날리면서 좋은 흐름을 탈 수 있었다. 하지만 바로 다음날 경기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등 통증이 찾아왔다. 하루 휴식 후 바로 경기에 투입됐지만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추신수는 텍사스와 FA 계약 후 첫 해였던 2014시즌, 123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4푼2리, 40타점으로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시즌 중후반 팔꿈치와 발목 수술을 하면서 일찍 시즌을 접었다. 추신수는 그 부진을 털어내기 위해 겨우내 많은 땀을 흘렸다. 연례행사였던 한국 방문도 하지 않았다. 가장 먼저 홈 경기장으로 출근해 훈련에 매진했다.
추신수가 텍사스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야수 중 나이로 보면 애드리안 벨트레(36)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또 팀내 연봉 서열 4위(현 40인 로스터 기준)다. 추신수의 올해 연봉은 1400만달러. 텍사스 연봉 서열 1위는 프린스 필더로 2400만달러다.
텍사스 구단에서 추신수에게 거는 기대치가 클 수밖에 없다. 배니스터 감독이 추신수를 믿고 기다리는 이유 중 하나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