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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오 논란' 내츄럴엔도텍 “소비자원 믿을 수 없다” 억울함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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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오 내츄럴엔도텍

바이오 벤처기업 내츄럴엔도텍이 가짜 백수오 건강기능식품 의혹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22일 한국소비자원은 지난달 26일 최근 검찰과 경기도와 함께 백수오 32개 제품에 대한 유전자검사를 진행한 결과, 백수오만을 원료로 사용한 제품은 3개 제품(9.4%)에 불과한다고 발표했다.

나머지 제품 29개 중 12개(37.5%)는 '이엽우피소'만을 원료로 사용했다. 이엽우피소는 모양이 백수오와 비슷하지만 주요 성분은 전혀 다르다. 이엽우피소는 간독성·신경쇠약·체중감소 등의 부작용을 유발한다는 연구보고가 있고, 국내에서 식품원료로서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아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이밖에도 9개 제품(28.1%)은 백수오와 이엽우피소를 혼합해 만들었고, 나머지 8개 제품(25%)은 성분 확인조차 불가능했다.

최근 백수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자 이들 업체들이 재배기간이 1년으로 짧고(백수오는 2~3년), 가격은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이엽우피소를 백수오로 둔갑시켜 판매한 것으로 보인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내츄럴엔도텍 측은 '가짜 백수오 논란'과 관련해 한국소비자원을 상대로 민사 및 형사 소송을 제기했다고 이날 밝혔다.

내츄럴엔도텍은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에 대한 신빙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해 제3의 기관에 공동 조사 등을 요청했고 법원에 조사 결과 공표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고 덧붙였다.

내츄럴엔도텍 김재수 대표는 "지난 2월 식약처에서 공인된 검사 방법으로 조사를 해 이엽우피소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의 검사를 믿을 수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이어 "소비자원이 식약처와 조사 결과가 다른데도 잘못된 정보를 유관 업체에 흘려 지난 13일 성남지원에 '조사결과 공표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오는 29일 심리가 예정된 상황에서 이렇게 작전하듯이 허위 사실을 공표하려는 의도를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또 "소비자원은 구체적인 검사 방법과 관련 데이터를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다. 공장에 보관중인 백수오 재고는 공동연구나 제3의 공인시험기관 시험 결과를 얻을 때까지 보유하고 있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내츄럴엔도텍은 토종 약초인 백수오가 갱년기 여성 건강에 좋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국내 홈쇼핑 등에서 판매가 늘어나며 승승장구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바이오 및 헬스케어 유통업체와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성과를 내 올해 4만5550원이던 주가는 이달 9만원을 넘어서는 등 주식시장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가짜 백수오 논란'에 이날 내츄럴엔도텍 주가는 곧장 하한가에 진입했고, 이에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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