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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거래량 증가에도 매매 시세 잠잠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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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랑구 상봉동의 A아파트. 최근 이 단지는 한 달 사이 작년 동기간의 두 배인 10채의 아파트가 거래됐다. 하지만 해당아파트는 1년째 매매 가격에는 큰 변동이 없다. 이 아파트 전용 59㎡는 작년 1~2월 최고 2억 6000만원에 매매가 성사됐으며 올해 시세도 비슷한 수준이다. 집주인들은 2억 8~9천만원 이상을 받고 싶어하지만 매수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2억5000만원대의 아파트만 찾고 있는 탓이다. 인근에서 공인중개사를 운영 중인 한 실장은 "전세금에 4000만~5000만원만 보태면 같은 면적의 집을 살 수 있을 정도로 전세금이 오르자 최근 들어 매수 문의가 늘었다. 하지만 요즘 고객들을 보면 자신이 생각한 가격보다 비싸다고 생각되면 단칼에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매매 시장에서 무주택 세입자와 신혼부부 같은 실수요자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시세 차익을 노린 투자보다는 실거주 목적으로 집을 사는 소비자들이 주택 시장을 견인하면서 거래량은 크게 늘고 있지만 가격 변동은 큰 변화가 없거나 소폭 상승에 그치는 것이다.

주택시장에서는 매매 거래량이 늘면 매매가격 상승률이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2000년대 들어서도 주택 경기가 한창 좋았던 2006년 거래량(108만건)과 가격 상승률(11.6%)이 동반 급등한 사례가 있다. 당시엔 집주인이 가격을 높여 부르더라도 구매자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구입하는 분위기였다. 이 같은 공격적인 매수가 나타난 이유는 집값이 앞으로 더욱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매매 가격이 거의 변동 없거나 소폭 상승하는 상태에서 매매 거래량이 급등하는 현상이 보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연간 주택 거래량은 100만건으로 2006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주택 가격 상승률은 2%대에 그쳤다. 올 1월도 거래량은 7만9300건으로 작년 1월보다 34% 정도 급증했지만, 가격 상승률은 작년과 거의 차이가 없다.

이에 주택담보대출금리비교 사이트 '뱅크-몰'( www.bank-m.co.kr / 070-8796-6000 ) 담당자는 "최근 매매 시장을 주도하는 실수요자들이 구하기 힘들고 급등하는 전세금에 지친 세입자이기 때문에 두드러지는 현상이다. 작년 말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금 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70%를 돌파할 만큼 매매가격과 전세금 간 격차가 좁혀지자 매수하려는 세입자가 많아졌다"며 "주택 구입시에 대출을 받는다면 여러 은행의 상품을 정확히 비교하는 것이 중요한데 직접 하기가 힘들다면 금리비교서비스를 이용해 볼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주택 아파트 담보대출금리비교 서비스 뱅크-몰의 경우 30여명의 금융전문가를 통해 신규대출과 갈아타기에 관한 은행별 대출상품 정보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인테리어와 포장이사비용 견적비교 서비스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