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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포 최준석, KIA와 얽힌 홈런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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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의 4번 타자 최준석이 만루홈런을 쏘아올렸다. 2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 4번-지명타자로 나선 최준석은 3회초 두번째 타석에서 시즌 4호 홈런이자 통산 4번째 만루홈런을 쳤다.

2사 만루, 볼카운트 2S에서 스트라이크존 외곽을 파고드는 컷패스트볼을 밀어쳐 우월 홈런으로 만들었다. 상대 투수는 필립 험버. 1-0으로 앞선 가운데 나온 한방이다.

전날 경기에서 희생번트까지 댔던 최준석이다. 그만큼 승리가 필요했던 롯데지만 연패를 끊지 못했다. 2대3으로 패해 원정 7연패, 최근 4연패에 빠졌다.

하지만 22일 롯데는 홈런, 장타로 뚝딱 점수를 냈다.

강민호가 2회초 좌월 1점 홈런을 때려 선취점을 뽑았다. 5회초에는 황재균이 2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변비에 걸린 것처럼 막혀있던 타선이 힘을 냈다.

그런데 최준석과 KIA의 홈런에 얽힌 인연이 재미있다.

4개의 만루 홈런 중 3개를 KIA전에서 뽑았다. 가장 최근에 때린 통산 3번째 만루홈런도 지난해 6월 1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전에서 에이스 양현종을 상대로 쳤다. 이 홈런을 포함해 양현종으로부터 만루 홈런 2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두산 베어스에서 친정팀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한 최준석은 한시즌 개인 최다인 23홈런을 때렸다. 그런데 23개의 홈런 중 7개가 KIA전에서 나왔다. 상대 8개 팀 중에서 가장 많았다.

KIA를 만나면 힘이 나는 최준석이다.

롯데 선발 이상화는 6⅔이닝 5안타 2실점 호투를 펼치고 7대6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2009년 5월 12일 사직 삼성 라이온스전에서 기록한 6이닝을 넘어 개인 최다 이닝 투구다.

광주=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